안녕하세요. 하율맘입니다.
다들 주말 잘 보내고 계시나요? 금요일까지만 해도 포근한 날씨였는 데 오늘부터 갑자기 추워졌네요? 이제 좀 있으면 바깥놀이도 끝일 것 같아요. 패딩을 슬슬 꺼내야 하는 계절이 돌아왔네요. 오늘 밖에 나가보니 벌써 몽클레어 패딩을 입으신 분들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와아. 저는 금요일에 알차게 가족탕에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좀 쉬었어요. 몸이 아주 노곤노곤한 게 어제도 밤 9시에 자고 오늘도 낮잠까지 알차게 잤지요. 제가 주로 가는 곳은 부곡온천입니다. 따오기 호텔이 제가 가본 가족탕 중 가장 컸고 좋았어요. 그런데 금요일 가족탕에 가려 했는데 부산에 4시까지 돌아와야 하는 상황이었고 가족탕은 꼭 가고 싶고 해서 겸사겸사 알아보다가 부산에 이런 곳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냉큼 전화해서 예약하고 다녀왔습니다.
제가 간 곳은 온천장의 대성관이라는 호텔의 가족탕입니다. 온천장은 워낙 유명하니 다들 잘 아실 거예요. 저도 한 번씩 허심청 자주 가고 좋은 곳이죠. 그런데 가족탕은 안 가봤는데 이번에 보니 여기가 노천탕이 있더라고요? 제가 또 노천탕을 엄청 좋아합니다. 운치 있고 분위기 있고 비까지 오면 금상첨화죠. 대성관 호텔의 룸 중 노천탕은 vip 룸만 있고 겨울엔 예약하기가 힘들다는 후기가 많았어요. 그래서 바로 전화했고 다행히 저는 운 좋게 대실 할 수 있었어요. 숙박, 대실 모두 호텔로 전화하셔야 합니다!
대성관 호텔
주차장 있음
대실 예약 가능(호텔로 전화) - 9만원
숙박 예약 가능(호텔로 전화) - 27만원
대성관 호텔은 예전 온천장에서 최초로 온천수를 사용했던 (구)제일탕에 위치한 신축 건물입니다. 신축 건물답게 외관과 안의 내부도 엄청 깔끔할 것 같아요. 이렇게 역사가 오래되었다니 솔직히 부산 사는 사람으로 이런 곳이 있었단 사실에 내심 놀랬어요.(온천장엔 허심청만 있는 줄 아는 1인이었답니다.)
객실은 총 5가지로 분류되어 있고 노천탕은 vip 룸만 있습니다. 호텔 객실 전부 100% 온천수라고 하니 숙박해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숙박을 하면 대성탕 이용권도 준다고 합니다. 노천탕은 히노끼탕과 대리석 두 가지로 이용 가능하고 전 히노끼탕으로 선택했습니다. 호텔로 전화하면 예약 가능하니 대실도 꼭 예약하고 가세요! 기본 3시간 이용할 수 있고 12시부터 4시 사이에만 대실 이용 가능합니다. 이용가격은 9만원 입니다. 오늘 제가 대실 할 곳은 703호입니다.
7층이 제일 꼭대기 인걸로 봐서 7층 전체가 다 vip 룸인 가 봅니다. 두근두근 객실에 들어가서 얼른 온천 하고 싶어요. 노천탕이고 혹시 몰라 수영복을 챙겨 왔는데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요. 주변에 큰 건물이 없어 괜찮아 보이네요. 목욕을 수영복 입고하기엔 영 맛이 안 나잖아요.
와아. 객실이 너무 깔끔하고 쾌적하게 잘 되어 있었어요. 숙박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방도 크고 무엇보다 제일 좋은 건 전기장판이 있어요!!!
전기장판이 침대는 물론이고 바닥도 있어요!!!!!
전 많은 곳을 가봤지만 전기장판 있는 호텔은 처음 봤어요. 그것도 침대에 말이에요. 아주 얇은 전기장판을 깔아놔 매트리스에 전혀 배기지 않아요. 아주 숙면 취하기 딱 좋은 곳이죠. 노천탕에서 몸 지지고 침대에 누워 한숨 자면 여기야말로 천국이고 힐링 아닐까요?
전자레인지도 객실 내 비치되어 있어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보통 공용공간에 1대 두기 마련인데 객실 내 있는 걸 보니 와아. 멋져요. 부산에 안 살았으면 여기 숙박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숙박은 27만 원이라 하고 vip 룸 예약은 호텔로 전화해야만 한다네요. 겨울엔 예약하기 힘들다고 하더니 정말 그럴듯싶어요.
드디어 노천탕입니다. 제 생각보다는 조금 작았지만 놀기엔 전혀 무리 없어 보입니다. 히노끼탕이라 그런지 더 감성적이에요. 이렇게 대실은 낮에만 이용 가능하지만 숙박은 저녁 6시부터 다음날 12시까지 이용 가능합니다. 밤에 별 보며 온천 하면 정말 힐링이 따로 없겠어요. 이렇게 지붕도 있어서 비가 와도 문제없어 보입니다. 대나무 숲 사이로 노천탕이 있어 더 운치 있어 보이고 주변에 높은 건물도 없어 그냥 해도 무방할 것 같아요. 저 멀리 아파트가 보이긴 하는 데 설마 여기까지 보겠어요? 도착하자마 물을 받기 시작해서 2/3 받기까지 딱 30분 걸렸어요. 온천수라 그런지 뜨거운 물만 틀어도 그렇게 데일 것 같은 뜨거움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저흰 찬물은 하나도 틀지 않았답니다.
물 받을 때부터 신나서 들어가던 우리 딸은 벌써 저렇게 얼굴이 발갛게 익었어요. 여기서 수영하고 놀고 물장난치고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너무 좋네요. 이거 보러 오는 거겠죠? 물이 아이에게 살짝 뜨거웠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잘 놀았어요. 잠수하면서 놀더니 얼굴이 빨갛게 됐네요. 저희 3식구 발 뻗고 놀아도 전혀 문제없는 크기였습니다. 오빠랑 저는 정말 노곤노곤할 때까지 했어요. 하율이와 저는 목욕탕 자주 다니지만 아빠랑 하율인 목욕탕에서 놀 기회가 많이 없으니 이렇게 가족탕 빌려서 다 같이 노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마찬가지 저도 오빠와 목욕을 한 적은 별로 없으니 이렇게 빌리는 것도 너무 좋네요.
1차로 실컷 목욕하고 오빠와 하율인 방에 전기장판 위에서 먹으며 힐링 중이고 전 다시 혼자 목욕하러 왔어요. 혼자 고요히 있으니 일본이 따로 없네요. 올 초 갔던 료칸이 생각납니다. 가족들과 일본 가본적 없는 데 같이 와도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부산에서 일본 느낌 내고 노천탕을 대실 해서 놀 수 있다니 정말 근사합니다.
(제가 부산에서 애정 하는 노천탕은 스파랜드 노천탕인데 일단 노천탕을 가려면 찜질과 같이 해야 하고 스파랜드는 아이 출입 금지라 하율이와 같이 갈 수 없어 출산하고는 거의 가보질 못했네요.)
이렇게 3시간 가득 놀고 컵라면까지 맛있게 먹고 나니 어느덧 집에 갈 시간이에요. 너무 침대에 누워 자고 싶지만 시간이 없네요. 깨끗이 씻고 침대에 들어가 봤는데 정말 최고네요. 뜨끈뜨끈한 게 저절로 잠이 올 듯합니다. 4시 30분까지 다시 해운대로 가야 했는데 온천장에서 딱 30분 걸렸어요. 금요일 오후였는 데도 말이지요. 정말 접근성 좋네요.
제가 좋아하는 가족탕은 따오기 호텔이지만 부산에서 1시간 30분 걸려서 왔다 갔다 하면 3시간 걸리고 대실로 3시간 하니 하루를 날려버렸는데 온천장에서 가족탕을 빌리니 접근성은 최고입니다. 다만 가격이 노천탕 가격이 아무래도 비싸지만 그래도 기름값과 톨비, 시간을 생각하면 비슷한 듯싶습니다. 이제 점점 추워지니 다 같이 가족들과 함께 가족탕 어떨까요? 연인끼리 와도 너무 좋을 것 같네요.
이상 내 돈 내 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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