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율맘입니다.
요즘 저희 가족은 고민이 많답니다. 하율이가 혼자라 그런가 많이 외로워하고 심심해하거든요. 그렇다고 아이가 심심하다고 둘째를 낳을 수는 없고 이만저만 고민이 많은 게 아닙니다. 둘째를 낳기엔 터울도 많고 오빠와 전 둘째를 낳지 않기로 합의를 보았고요. 물론 아직 열려있긴 하지만 이렇게 쫗기듯 낳고 싶은 생각도 없고요. 휴.
그래서 아이의 시선을 돌릴 수 있을 만한 걸 찾다가 반려동물을 키울까 생각했어요. 그런데 오빠와 전 둘 다 강아지를 키워본 경우가 전무하고 고양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둘 다 만지고 보는 건 좋아하지만 키우는 건 또 다른 문제니깐요. 한번 입양하면 책임지고 잘 키워야 하니 신중한 선택을 하려 합니다. 그나저나 키우려 하니 고양이를 키워야 할지 강아지를 키워야 할지 그것도 모르겠더군요. 전 집안을 어지럽히지 않고 키웠으면 좋겠고 털도 안 날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강아지는 사교성 많고 애교 있는 반면 산책도 시켜야 하니 힘들 것 같고 고양이는 또 사고를 많이 친다 해서 그것도 좀 그런 것 같고 해서 고민의 고민을 거듭하고 있어요.
그래서 하율이에게 고양이에 대해 알려 줄 겸 해서 고양이 카페를 가 보기로 했어요. 기왕이면 많은 고양이가 함께 했으면 좋겠기에 검색 한 결과 부산대 근처에 고양이 카페가 있어 하율이와 함께 냉큼 다녀왔답니다.
고양이랙돌카페
12:30~21:00
주차장 없음




랙돌 고양이?
긴 털을 가진 고양이의 새끼들을 이용하여 만들어 낸 품종으로 ‘봉제인형’이라는 뜻이 있는데, 이는 랙돌을 안아 올리면 몸에 힘을 빼고 축 늘어져 사람에게 몸을 맡기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매우 느긋한 성격으로 평소에 매우 느릿느릿 한 걸음걸이로 움직이며 안아 올리면 몸에 힘을 빼고 축 늘어진다. 사회적이며 사람을 좋아하여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아이들과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부산대의 랙돌카페는 3층에 위치하고 있어요. 저흰 주말에 방문하였고 12시 반에 오픈하는 데 1시쯤 넘어 도착하였답니다. 그런데 웬걸요? 사람이 왜 이리 많죠? 저흰 별로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사람이 아주 많았답니다. 사장님은 매우 정신이 없으셨어요. 들어가자마자 손 씻고 손소독하고 고양이 카페에 대한 주의사항을 들었습니다. 함부로 안아 올리지 말 것, 안 씻은 손으로 만지지 말 것, 꼬리가 밟힐 수 있으니 주의할 것, 배 만지지 말 것 등등의 주의사항을 듣고 들어갈 수 있었어요.
입장료
1인당 8천 원
(1시간 30분 이용 가능)
안에는 많은 고양이들이 있었고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아이들과 즐겁게 노는 모습이었어요. 입장료 안에 음료가 포함인데 음료는 냉장고 안에서 제품으로 된 음료수 하나를 들고 들어갈 수 있어요. 안엔 테이블이 많이 없어 의자에 앉을 순 없지만 바닥에 앉아있으니 고양이들이 더 많이 다가오더군요! 손님들은 대부분 초, 중학생들이었고 저처럼 보호자로 따라온 어른 몇 명과 연인으로 보이는 커플 2~3팀 정도였답니다.




솔직히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 모르고 매우 당황하였습니다만 어쨌거나 들어온 이상 하율이가 고양이와 잘 놀 수 있도록 도와줘야겠다 싶어 고양이를 유혹하려 했지만 쉽지 않더군요. 잘 다가오지 않았어요. 특히나 오늘같이 사람이 많으면 잘 다가오지 않는다 합니다. 고양이는 가만히 앉아있어야 살며시 다가와 앉는 다 하네요. 하율이는 고양이가 다가오지 않으니 속이 상하고 금방 집에 가자 하였답니다. 고양이는 자꾸 만지고 나는 싶고 고양이는 다가오지 않고 도망만 다니고 그럴 만도 하지요.



결국 간식으로 유혹하기로 했어요. 츄르를 따로 팔았고 간식을 먹으러 아이들이 다가오니 그거라도 어디냐 싶어 구매했어요. 가격은 5000원입니다. 간식을 먹을 때만큼은 고양이들이 잘 다가왔고 그 순간은 아이가 좋아했어요. 그러나 간식이 다 먹으니 아이들은 다시 사라지고 우리 아이는 다시 기분이 안 좋고 어휴.
하율이를 위해 고양이를 보러 왔지만 아이가 더 기분이 안 좋아하니 저도 영 그렇더라고요. 전 들어가자마자 사실 나가고 싶었어요. 아무래도 털이 길고 하니 바닥에 고양이 털이 수북하고 옷에도 많이 묻고 왠지 공기도 안 좋은 것 같기도 하고요. 이래가지고 반려동물 키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휴.


고양이 자체는 너무 귀여웠어요.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가격도 저렴했고 평일 시간대로 잘만 고른다면 조용하게 고양이를 보고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주말엔 조금 피해주셔야 할 것 같네요. 그리고 어린아이에게는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통제가 잘 안되고 고양이가 마음대로 안되니 오히려 아이의 기분만 더 안 좋아지더라고요. 아예 키우든지 해야지 카페는 맞지 않는 걸로 해야겠네요.
이상 내 돈 내산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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