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에 묻은 아크릴 물감 지우기! (깔끔 정리, 완벽히 지웠어요.)

안녕하세요. 하율맘입니다.

며칠 전에 하율이와 키 링 만들기 체험을 하러 갔다가 정말 오래간만에 땀 폭발한 사건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곰돌이 키링 만들기 체험이었고 아크릴물감을 사용해서 만드는 데 전 노랑 하율인 빨강을 선택했어요. 분명히 설명 시간에 아크릴물감이기 때문에 옷에 묻으면 지워지지 않으니 조심히 하라는 말을 분명히 들었고 하율이에게 주의를 시키고 있는 데 하율이가 귀로는 내 말을 들으면서 손은 어느새 빨강 물감으로 향했나 봐요. 뚜껑을 열면서 바로 탁! 옷에 다 틔고 말았습니다. 이런 레이스 옷을 말이지요. 너무 놀라서 잔소리 폭발하며 얘기하고 있는 데 글쎄 하율이가 귀는 들으면서 또 손은 움직이고 있었나 봐요. 2차로 흰 물감의 뚜껑을 딱 여는 순간 앞에 앉아있던 다른 아이의 옷에 탁! 틔고 말았어요. 그때 순간 어찌나 아찔하던지. 죄송하다고 100번 얘기하고 쩔쩔매고 있는 데 그 와중에 물감을 짜서 놀이를 하고 있지 뭐예요? 하 정말. 하율이에게 미안하지만 수업이 끝날 때까지 잔소리했어요. 너무 놀라서요. 애 옷은 엉망이고 남의 애 옷까지 망쳐놓고 일정은 계속 남아있는 데 부리나케 만들고 빠져나왔어요. 볼 때마다 열이 받아 애를 잡았어요. 본인도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고 결국 울리고 말았어요. 하아 옷이 뭐라고 이거 버리면 되지만 그래도 하율이와 제가 좋아하는 옷이고 (산지 얼마 안 됨) 흰옷에 또 이렇게 묻으니 속이 상해 죽겠더라고요. 급한 마음에 물티슈와 물로 지워봤는데 1도 안 지워졌어요. 휴. 그래서 갖가지 방법을 다 동원해 보기로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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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베이킹소다, 과탄산소다, 미온수

​이 방법은 웬만하면 다 통하는 방법이죠. 푹 담가 놓고 30분 있다가 씻어 보았어요. 웬걸. 1 도 안 지워집니다. 전혀 안 지워지네요. 특히 면 옷이 아니라 더 한 것 같기도 합니다. 레이스라서 더 난감한 상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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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방 세제

​미온수에 푹 담가 놓고 주방 세제로 미친 듯이 애벌빨래해 보았어요. 레이스가 찢어지지 않을 정도로 말이에요. 쪼끔 지워집니다. 엄청 빨강 색이었는데 색이 조금 옅어졌어요. 그러나 틘 자국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색이 조금 옅어진 정도예요. 이 방법도 소용없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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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세척력 좋은 세탁세제, 베이킹 소다

이 방법도 웬만하면 통했어요. 저희 집은 코스트코 캡슐 세제를 사용하고 있어요. 이 제품은 현재 나와있는 세탁세제 중 세척력이 1등이라 불리는 제품입니다. 대부분 잘 지워졌기에 사용해 보았어요. 그 결과 똑같네요. 색도 안 빠졌어요. 강력하네요. 아크릴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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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알코올, 물파스

​알코올도 나름 잘 지워지지요?? 알코올 손소독제가 있어 바로 사용해 보았습니다. 부분별로 손소독제를 뿌리고 시간을 두고 세제로 빨아보았어요. 결과는 똑같아요. 이 방법도 소용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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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네일 리무버

​리무버도 간혹 사용하는 걸 봐서 사용해 봤습니다. 마찬가지 리무버 약을 올리고 마르지 않도록 휴지로 적셔주었어요. 시간이 지나 세탁해 봤으나 똑같네요. 이 방법도 의미 없습니다. 아크릴물감은 도대체 뭘로 지워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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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클렌징 오일

​기름은 기름으로 지운다. 이런 말 들어보셨을 거예요. 아크릴 물감은 기름기가 있대요. 그래서 클렌징 오일로 지워보았습니다. 이거네요.

이거예요. 여러분 클렌징 오일을 뿌려놓고 빡빡 문댔어요. 찢어질 정도로 말이에요. 그랬더니 빨간 물감이 서서히 지워집니다. 틘 자국 하나하나 비벼서 지웠어요. 마지막 가장 큰 부분은 오랫동안 공들여 지웠지만요. 그 결과 이렇게 말끔한 새 옷이 됐어요. 틘 자국이 전혀 없죠? 색도 빠지지 않고 멀쩡해졌네요. 결국 엄마의 승리입니다. 이렇게 지워질 거 하율이에게 혼낸 게 조금 미안해지네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정말 다양한 것들을 옷에 묻혀 오는 경우가 있죠. 간단한 티셔츠야 집에서 잠옷으로 입거나 할 텐데 조금 괜찮은 옷들은 그러기도 쉽지 않아요. 결론은 엄마가 많이 알고 있어야겠네요. 매직, 아크릴물감, 사인펜 등은 웬만한 지우는 법은 알고 계셔야 할 것 같습니다. 깔끔히 지워 너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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