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하율 맘입니다.
지난 주말에 잘 보내셨나요? 날씨가 요즘 너무 좋았죠? 11월이 넘었는데도 낮에는 20도를 넘으니 도대체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할지도 모르겠답니다. 그래도 날씨가 좋으니 바깥놀이하기엔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은 지난 주말에 오래간만에 축제를 다녀왔답니다. 축제라 해도 거창한 건 아니고 외계인 대축제를 다녀왔어요. 이것저것 축제 많이 가 보았지만 외계인 대축제는 또 처음이네요.
우연히 이번 주말에 외계인 대축제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얼른 사전예약을 신청했답니다. 사전예약을 했다고 해서 특별한 건 없습니다. 사전예약했다고 앞에서 홈페이지를 보여주니 외계인 안경 3개를 주었답니다.^^ 올라가 보니 이걸 안 쓰고 다니는 분들이 없으셨어요.
밀양 외계인 대축제
밀양 아리랑 천문대
23.11.4(토)~23.11.5(일)
이번 외계인 대축제는 크게 하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밀양 아리랑 천문대, 밀양 기상과학관, 밀양 시립 박물관 이렇게 3개 합쳐서 다양한 부스를 진행하고 있었어요. 다 바로 근처니 구경하면 오늘 하루 다 갈 것 같습니다. 이곳 주차장을 다 같이 부스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주차장은 밀양 시청, 밀양 종합운동장에 주차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밀양 시청이나 종합운동장으로 내비게이션을 찍으니 근처에 가니 팻말이 있어 찾기가 아주 쉬웠답니다. 셔틀버스도 대형 관광버스 몇 대가 쉴 새 없이 관광객들을 데려다주고 있었어요. 덕분에 기다리는 시간 없이 아주 쾌적하게 다녀올 수 있었어요. 저희는 종합운동장에 주차를 하였고 바로 옆의 셔틀버스를 타고 천문대에 도착까지 차 타고 3~5분 이내 거리랍니다. 천문대 입구 도착하면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걸으셔야 해요.



입구 안내 데스크에서 사전예약 사은품으로 안경을 받고 위로 올라가셔야 합니다. 조금 걸어 올라가시면 금방 도착해요. 가는 길 도로에 아이들이 낙서를 할 수 있도록 분필이 있어 덕분에 지루하지 않았어요.


외계인 대축제라 해서 신기해서 왔는데 아이들을 위한 행사를 많이 하고 신경 쓰는 모습이었습니다. 다양한 과학실험을 통해 아이들이 배울 수 있도록 해 놓으신 것 같아요. 무엇보다 체험부스가 많아 아이들이 무척 재밌어할 모습입니다. 이렇게 체험 부스를 보니 저희가 체험한 건 반도 안 되는 것 같네요. 초등학생 아이 듣ㄹ과 오면 무척 좋아할 것 같습니다.




이름들을 너무 잘 지어 놓으신 것 같아요. 외계인 변장 교실 하면서 아이들에게 예쁜 페이스 페인팅을 해 주고, 로켓을 만들어 실험해 보고 외계인 교신 장치라 해서 머리띠도 만들어 보고 숨은 그림 찾기도 해 보았어요. 부스가 아주 많아 아이들이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금방 할 수 있어 더 좋았습니다. 관리요원들도 아주 많았고요. 무엇보다 이 축제에 신경을 아주 많이 쓴 모습이 보여 너무 좋았습니다.





스파게티 면과 마시멜로로 멋진 우주선도 만들고 면봉으로 별자리를 만들고 외계인 변장 시리즈로 마스크도 만들어 보고 등등 제가 여러 축제를 가 보았지만 아이들을 위해 이렇게 다양하게 체험부스를 설치한 곳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모든 부스들이 아이들을 위한 거였어요. 그리고 이 모든 부스는 체험료 0원입니다. 무료예요. 재료비만 하더라도 꽤 될 것 같은 데 정말 너무 괜찮죠?


이 모든 체험부스 중 가장 오래 기다려야 하는 외계인 풍선입니다. 저희는 40분 정도 기다린 것 같아요. 기본 1시간이라 하셨던 것 같아요.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외계인 풍선을 달고 있었어요. 자꾸 보니 왜 이리 귀엽나요. 지금도 저희 집에 나란히 장식되어 있어요.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그 밖에 재미난 과학공연도 하고 아이들이 지루해 할 틈을 주지 않았어요. 천문대와 기상과학관 쪽에만 둘러보는 데도 시간이 꽤 걸렸답니다. 시립 박물관의 부스까지 하면 하루 종일 걸릴 것 같네요. 이렇게 큰 축제인 줄 알았다면 일찍 왔을 텐데. 저흰 1시 좀 안돼서 도착했지만 3시가 넘는 순간까지도 많은 분들이 방문하고 있었어요.
아이들을 위한 축제인 만큼 아이들을 위한 체험부스가 정말 많았고 무엇보다 이 모든 체험이 공짜였고 제가 본 유료는 유일하게 먹는 거였답니다. 푸드트럭 외에는 모든 이용료가 공짜였어요. 이렇게 아이들이 많은 데도 아이들 장난감 파는 분 한 명 없으셨어요. 덕분에 저희는 너무 즐겁게 잘 놀았답니다. 아이들도 신기해 했고 이것저것 체험하고 나니 손에 주렁주렁 만든 물건들이 점점 늘어났지요. 이틀만 해서 아쉽지만 이틀만 해서 더욱더 직원분들이 열심히 하고 신경 쓴 모습이 역력했어요. 내년에도 한다면 꼭 올 겁니다. 부산에서 했다면 사람들이 미어터졌을 것 같은 데 적당히 많은 사람들 틈에서 아주 쾌적하게 잘 놀았어요. 내년에도 꼭 했으면 좋겠네요.^^

